가을 아침 출출할 때 일요일 아침간식 서문시장 삼각만두 먹자.
가을은 온갖 과일도 맛있고, 배추, 상추, 무도 맛있는 계절이다. 자연과 들에서 익은 온갖 좋은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기름에 지글지글 익힌 간식도 같이 먹고 싶다. 날 좋은 가을의 일요일 아침! 서문시장으로 가보자. 삼각만두 파는 포장마차 위치, 가격 알아본다. 고소하고 짭짤한 서문시장 삼각만두! 가을에 더 맛있다.
1. 서문시장 삼각만두 파는 곳
서문시장은 대구 중구 대신동에 위치한 시장으로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 중의 하나이다. 섬유 관련 품목으로 유명한 원단 시장이지만, 의류, 건어물, 청과, 그릇,이불, 한복 등의 다양한 상품이 도매 시장과 소매 시장을 겸하고 있다. 먹거리도 다양하고, 반찬 가게도 많다. 그 중 원조 삼각만두를 파는 곳의 정확한 위치는 큰장오거리에서 서문시장을 들어가는 입구 중 하나인 국민은행과 약국 바로 옆 농협 건물이 붙어있는 골목 입구이다.
2. 서문시장 삼각만두 1인분 가격
식용유, 밀가루, 가스 가격이 다 올라서인지 한여름 지나고 가니, 기본 1인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습니다. 늘 가던 단골가게 삼각만두집 사장님은 여전히 푸근한 미소와 잔잔한 목소리로 반겨주시네요. 농협 은행 바로 뒷문 계단에 있는 포장마차! 가격표를 붙여 놓으셔서 오른지 알았습니다. 군만두 1인분은 3,000원에 7개, 생만두로 포장해서 가면 6,000원에 20개를 포장해 줍니다. 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양념간장도 같이 담아서 줍니다.
항상 굽자마자 접시에 올리고, 더 먹으려면 기다려야 해요. 예전에 1인분 2,000원일 때 몇 개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먹을 때마다 많이 먹으려고 갯수 세지 않고 먹었어요. 혼자 가도 기본 2인분 이상 먹고, 이것저것 사러 다녔어요.
3. 서문시장 삼각만두 맛은 무슨 맛일까?
서문시장 삼각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만두속은 당면,야채로 살짝 도톰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럼 납작만두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을 꺼예요. 납작만두는 당면 한 겹에 속이 채워지고, 꽉 눌러서 얇습니다. 납작만두 양념장도 간장입니다. 집집마다 간장맛은 차이가 있습니다. 삼각만두 맛의 특별함은 뜨거운 철판 위에서 넉넉한 기름으로 지진 담백하고 고소한 밀가루 부침개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삼각만두 포장마차 가게마다 사장님들의 간장 배합과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서 짜고, 매운 고추를 한 입 베어 문 삼각만두에 넣어서 입 안에서 깔끔하게 맵게 뜨겁게 터지는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 번 먹고, 두 번 먹어서 아는 사람은 분식의 즐거움을 아는 분! 가끔 먹는 사람은 간식맛을 아는 사람입니다.
4. 서문시장 삼각만두 맛은 가게마다 다르다.
시장 입구 쪽에서 줄줄이 늘어서 있는 삼각만두 가게 사장님들은 만두를 직접 만들어서 갖고 오신다고 했다. 내가 가는 끄트머리에 있는 박숙자 사장님은 하루에 팔 양 만큼을 저녁에 만들어서 아침에 갖고 오신다고 했다.
생만두로 사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어도, 집에 와서 구으면 사장님이 구워주신 것보다는 약간 심심한 맛이 난다. 철판이 없어서일까? 구운 만두를 먹고, 시장에서 나올 때 생만두 사려고 하면 다 팔리고 없을 때도 많다.
5. 삼각만두는 언제 제일 맛있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일년내내 만두를 구워주신다. 내가 가는 단골 가게 만두 굽는 사장님은 가끔 일이 있으셔서 쉴 때도 있고, 명절에는 영업을 안한다. 언제가 제일 맛있을까? 그건 바로 내가 배고플 때다. 여름에는 뜨겁고 더워서 서 있기도 힘든데, 땀 흘려가며 먹는 뜨거운 맛으로 차가운 보리차 마셔가며 끝끝내 먹는다.
이 더운데 왜 먹지 싶은데 하여간 '삼계탕' 먹듯이 먹어서 보양식으로 먹었다. 가을부터는 너무 맛있다. 겨울에는 추운데, 뜨거워서 짭짤하게 간장 찍어서 빨리 식는 만두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다. 봄은 입맛 없고 기운 없을 때 구운 삼각만두를 간장에 푹 찍어서 먹는다. 각자의 취향대로 즐거운 맛이다.
댓글